강아지 생리, 발정, 분비물 그리고 우울증?

유기견이였던 참깨, 유기견 입양 시에는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부분은 아직까지 유기견을 좀 다른 용도로 입양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기 때문에 있는 원칙으로 보입니다.)

입양 후 일주일 후 병원에서 알게된 심장사상충 감염, 그리고 진행된 치료로 인해서 중성화수술이 뒤로 미루어졌습니다.
참고로 중성화수술은 심장사상충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로 할 예정입니다.

생리 시작 전

젖꽂지가 커지는 부분 때문에 생리를 하겠구나,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언제즈음 생리를 할까요? 문의를 하면 답은 그것은 알 수 없다라는 거였습니다.

일단 생리 및 발정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봅니다.
식욕이 줄어들고 우울증도 올 수 있다, 생리기간은 보통 10일이 안된다 등… 이리저리 알아는 보았습니다.
물론 병원에 문의도 해보았습니다. 뭐 거의 비슷한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참깨의 생리 시작

이러던 중 5월 2일, 드디어 참깨의 생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미리 구입을 해두었던 생리때를 대비한 기저귀
ㅋㅋ 역시 허리가 긴 닥스훈트 한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냥 흘러내려가주네요.

와이파이님이 인스타그램으로 친분을 맺고 있던 한 닥스훈트 견주 분한테 기저귀를 협찬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일본은 닥스훈트의 인기가 높아 닥스훈트 용 기저귀가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이 이 기저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저귀는 뭐 30분이 가지를 않습니다. 다 물어 뜯어 버리는 관계로.

와이파이님과 상의 끝에 기저귀 착용은 포기, 열심히 참깨를 따라다니면서 닦아보기로 합니다.

유기견인 관계로 이번 생리가 몇번째 생리인지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예상을 해보면 두번째 생리인 듯 합니다.
피가 나오기 시작한 이틀 정도가 지나야 참깨도 자신의 몸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한 듯 했습니다.
피가 나오면 핥기 시작했으며, 피가 묻은 곳도 핥아서 흔적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야기를 하는 우울증과 식욕이 감퇴된다고 하는 증세, 참깨에게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생리때문에 아무래도 활동이 제한되다보니, 산책도 야밤에 도둑산책을 조금조금 하기 시작합니다.
야외활동 제한으로 참깨의 낙이 하나 없어져 그런가 식욕은 점점 늘어나는 듯 했구요.
민감하거나 예민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계속 여기저기 도장을 찍고 다녔습니다.

2주 넘는 생리기간

생리는 이주 넘게 지속이 되었습니다. ㅠㅠ
이주가 넘어 슬슬 피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냄새가 풍기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대략 3일에서 5일 정도, 이때가 바로 발정이 온 거였습니다.
참고로 분비물은 소변을 보고 나면 소변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분비물의 양은 줄어들어서 안보이게 됩니다. 분비물이 게속 지속이 되면 병원에 내원을 해봐야 합니다.

생리 이후 발정

발정이 왔을때에는 확실히 참깨가 무언가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식욕은 그냥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대소변을 화장실에서 보는 참깨, 소변의 경우 자신의 의사표시의 하나로 화장실이 아닌 화장실 입구에 불만표시를 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대변의 경우는 100% 화장실에 놓아둔 배변판에서 잘 보았었는데, 거실 한 가운데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두세번 보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쉽지 않은 기간

역시 강아지마다 체질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에 생리와 발정의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참깨는 생리를 2주 넘게 했으며, 생리가 끝나갈때즈음 발정이 왔었습니다.

특히 발정기는 분비물과 함께 냄새, 그리고 배변습관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견주인 저와 와이파이님이 느끼는 부분이였습니다.
나중에 병원 내원 후 검사를 받아본 결과 우리가 발정이 왔다고 느꼈던 기간이 바로 임신을 하기에 최적기였다고 하더군요.

참깨의 생리와 발정 기간을 보면 한달이 소요되었습니다. 2017년의 5월은 이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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