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눈을 좋아한다구요? 참깨는 싫어합니다.

강아지들은 눈을 좋아한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발에 느껴지는 눈의 촉감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서 그렇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냥 좋아해서 그렇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참깨는 눈 안좋아합니다.

일단 추운 것을 끔찍히 싫어합니다.

참깨가 닥스훈트 단모종이라 추위에 약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산책을 싫어할 정도로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아마 한참 추운 1월에 옷도 없이 유기되어 떠돌이 생활을 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산책 중에 눈발이 크게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에도 눈발이 보일 정도로 큼지막한 눈이 내리는데, 참깨는 하늘에서 무언가 내려 몸에 닿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재촉합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시각적으로 자극을 받아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해당이 안되나 봅니다.

집근처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기온도 영상, 새벽이라 인적도 없고, 아직 제설작업(염화칼슘)은 시작하지 않은 듯 하여 후딱 참깨와 나와봅니다.

역시나 차분한 참깨, 그냥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돌아다니다 집으로 발길을 역시 재촉합니다.

다리가 짧아 그런가 눈이 튀어 참깨의 가슴과 배가 이미 흠뻑 젖었습니다.

자신의 몸이 젖는게 싫은 참깨는 집으로 ‘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강아지가 눈을 좋아한다.

이것은 견종의 특성에 따라서 여기에 강아지들의 성격에 따라 해당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일반화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아니면 참깨만 특이한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다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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