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온과 강아지의 야외 활동

참깨를 입양해 함께한지 어느덧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참깨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참깨가 그동안 보였던 행동이 하나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외부 기온에 따른 야외 활동입니다

이 글은 참깨의 짧은 털과 견종에 해당이 되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마다 다를 듯하네요.
이 글에서의 표기하는 기온 및 온도는 절대 온도 보다는 체감 온도가 맞을 것입니다.

외부 기온에 따른 참깨의 야외 활동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영하의 기온

끔찍하게 참깨가 밖에 나가기 싫어합니다.
옷을 입혀서 나가더라도 쉬만 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려고 합니다.
참깨는 영하의 온도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느끼는 듯합니다.
다만 겨울 옷을 입은 상태에서 좀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체온이 어느정도 보호가 된다는 것을 느끼면 움직이기는 합니다만 빠른 귀가를 언제나 희망합니다.
사실 강아지옷이 가슴과 등은 커버가 되지만 배가 전혀 커버가 되지 않기에 추울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소형견에 단모이기에 영하의 기온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실한 듯합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강아지와 추위 관련 글에 소형견은 영하 3도 이하에서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0도 에서 3도 정도

외부 기온이 0도에 바람이 불지 않으며 햇살이 있으면 참깨한테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햇볕이 있으니 참깨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상이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일단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바로 귀가 요구를 하지는 않으며 집 주변을 제법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만약 0도에 햇볕이 없다면 역시나 빠른 귀가 의사를 보입니다.

3도에서 7 ~ 8도

3도 이상이 되면 바람이 좀 불어도 흐린 날이여도 약간의 활동성을 보여줍니다.
집에서 멀리는 가지 않습니다만 잘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집 밖을 자주 나오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참깨의 발걸음도 빠른 편입니다. 함께 걸으면 좀 빠른 걸음이 필요합니다.

8도에서 12 ~ 3도

아직 참깨의 발걸음은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활동반경이 상당히 늘어나서 제법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참깨와 운동하기 딱 좋은 기온이며 외부에서 두세시간 까지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13 도에서 20도 초반

참깨는 최고의 활동성을 보여줍니다.
발걸음이 좀 느려져서 함께 걸어다니기에 딱 좋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는 참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왕성한 노즈워킹을 보여주며 냄새에 이끌려 뜻하지 않은 곳으로 가자고도 합니다.
이 즈음해서 참깨 때문에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며 나가자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횟수 제한 없이 함께 외출이 가능합니다.
참깨와 여행 또는 캠핑 가기에 가장 좋은 기온입니다

20도 중반 이후

참깨가 더위에 힘들어 하기 시작합니다.
그늘을 찾아서 걸어다니기 시작하며 걸음걸이가 많이 느려집니다.
추울 때와 같은 반응, 즉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자신의 체온조절을 위해서 걸음걸이를 조절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잘 뛰지도 않습니다.
활동거리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 정도의 기온이면 참깨는 비 맞는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이런 기온에 캠핑을 가면 널부러 잠만 잡니다.

추위와 더위에 약한 참깨

참깨는 2월 한참 추운 겨울에 구조가 되었습니다.
물론 옷을 입고 있는 상태도 아니였습니다.
주택가도 아닌 외진 곳에서 구조가 되었으며 뼈가 앙상할 정도로 말라있었고 추위에 많은 고생을 했을 거라 추측됩니다.
이 때문일까요?
추위를 정말 끔직히 싫어 하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단모인 것을 생각하면 추위에 약한 것은 맞는 듯합니다.
참깨의 친구들인 다른 닥스훈트들을 보면 추워도 이정도까지 활동을 제한하는 모습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추위에 약하니 더위에는 추위보다 좀 더 버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털 색상이 검은 색이라 금방 햇볕을 흡수해서 그런지 몰라도 더위에도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즉 참깨는 추위와 더위 모두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체온 조절을 하려는 참깨

그래도 참깨가 자기 나름대로 체온조절에 신경을 쓰는 게 보입니다.
한 여름에는 비 맞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나 봄 가을에는 비 맞는 것을 꺼려합니다.
비가 오면 바로 집이나 차로 복귀할려고 하며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름 한 낮의 땡볕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벗어날려고 하며 그늘에 들어가면 느린 걸음으로 체온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닥스훈트라는 견종이 독일 견종인 만큼 한국의 4계절에는 좀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겨울은 한국의 초봄 정도로 평균 최저 영하 0.4도, 평균 최고 4.4도 정도라고 합니다.
독일의 여름은 한국의 봄 정도이며 평균 최저 14.3도, 평균 최고 23.7도 정도라고 합니다.
독일의 여름과 겨울 기온을 보면 딱 참깨가 활동하기 좋은 기온으로 보입니다.

4계절이 있는 대한민국, 강아지와 함께 하는 가정이 많은 만큼, 함께 하는 강아지들의 계절별 성향을 체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닥스훈트 관련 인스타그램을 하면 유럽과 일본에서 닥스훈트 가족들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은 왜 닥스훈트를 좋아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럽의 일부 국가는 닥스훈트가 활동하기 좋은 기후를 보유한 것 같네요.
한국도 남쪽 지역이면 닥스훈트한테는 좀 더 적당한 기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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