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셀프 리폼하기

변천사가 많은 나의 웨딩드레스~

첨엔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에 가격도 199불이여서 구매하였는데

입어보니 먼가 심심하고 저에겐 먼가 어울리는거 같지 않고

뭔가 더 달려있는 느낌의 드레스를 입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아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웨딩드레스직구-데이비드브라라이덜

 

위에 사진이 원래의 드레스.

 

 

웨딩드레스 셀프 리폼하기

이 사진 속의 드레스가 지퍼 타입을 코르셋 타입으로 바꾸고 기장도 수선하고

위에 쉬폰을 제거하는 수선을 받은 상태.

 

 웨딩드레스 셀프 리폼하기

요 드레스가 제가 리폼한 드레스입니다~~~~~

리폼이라고 해야 대단하게 한건 아니고 원단을 위에 한번 휘둘러 준것이죠.

첨엔 간단할 것만 같았으나 개고생의 서막이 열렸더랬죠.

 

 웨딩드레스 셀프 리폼하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한 웨딩 원단이에요.

없는게 없는 알리익스프레스 ㅋ

28,391원 가격으로 득템.

동대문에 있는 수도직물부 웨딩원단 시장에 다녀왔었는데

원단값이 후덜덜 했어요. 물론 더 고급진 원단이긴 했어요.

그치만 전 고급을 저의 웨딩에 넣지 않기로 마음 먹……었죠 ㅎㅎㅎ

비즈가 많이 달린 원단일수록 가격이 높아져요.

전 플라워 모티브의 드레스 사진을 보고 또 홀딱 빠졌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원단을 찾아냈지요.

 

첨엔 마네킹 없이 해보려 했으나……….

라인을 따라 원단을 입혀야해서 결국 마네킹도 구입…….ㅠㅠ

지금은 창고에 쳐박혀있는 마네킹 ㅋ

 

마네킹에 드레스를 입혀놓고 라인을 핀으로 고정시킨 후

투명한 실로 일일이 손으로 바느질을 하였답니다…

중간 사진은 없어요……..말로 설명하기도 어렵네요ㅎㅎㅎ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샀던 베일 중 안쓰는 베일을 잘라

우람한 팔뚝을 가려줄 숄더도 붙여 줬어요.

가까이서 보면 머….먼가 엉성하지만 사진상으로나 실제로 봐도 전혀~ 아주 괜찮았던..

 

웨딩드레스 셀프 리폼하기

결혼식날……..강풍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드레스가 펄럭이는 정도가 아니라

뒤집어지는 정도였던지라 드레스가 예쁘게 촥~ 떨어지는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플라워 원단이 원래 발끝까지 촥 떨어지는데 이건 뭐…

고생해서 리폼하였으나 드레스가 제대로 나온건 집에서 찍은 마네킹 컷이 다라능…ㅋ

롱베일을 썼으나 바람땜에 휘이휘이 돌고 감기고…

두피가 떨어져 나갈듯한 고통을 참으며 사진을 찍었더랬죠..

 

팔뚝을 가리는 베일을이라고 하긴 머하고 숄을 붙이니

그나마 팔뚝이 가려져서 봐줄만 했답니다.

웨딩 볼레로를 따로 제작해 주는 곳이 있어 문의 해보기 했는데

50~70만원 정도 였고

수도직물부 상가 가시면 1층에 웨딩용품 파는 곳들이 있어서

웨딩볼레로 가격을 문의하였더니 또 50~에서 많게는 100만원 가량의 가격…….

우리나라는 정말 웨딩이란 말만 붙음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렴한 돈으로 웨딩드레스 리폼해서 결혼식도 잘하고

웨딩스냅도 예쁘게 잘 찍었습니다.

물론 개고생이였지만요~ 이것도 다 추억이니 오래오래 기억 날 것 같아요.

내가 만드는 결혼식이라는거 고생은 많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예쁘고 소중한 거 같아요.

편하게 돈 쓰면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이런 고생도 한번쯤은 해볼법하지만..

할땐 정말 욕도 하고 후회도 하고 ㅋㅋ

암튼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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