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 – 실내 및 승차감, 정숙성

2013년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에 대한 세번째 이야기로 실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만km 넘게 운행한 후기로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틀린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1열의 실내 느낌

우선 차량의 전고가 높아서 갑갑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두툼한 시트가 제공이 됩니다. 물론 허리지지대 기능은 없고 시트의 폭이 좀 좁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착좌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트자체가 두툼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인조가죽 자체는 엉덩이 부위에 밀림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직물시트가 더 괜챦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직물시트를 좋아합니다. ^^

운전석에 앉으면 대쉬보드가 상체와 상당히 멀게 느껴지며, 전면유리도 갑갑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괜챦았습니다.
대쉬보드와 멀다라는 느낌이 들어 운전석이 뒤로 좀 밀려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쉐보레 아베오 2013 계기판

아베오도 그렇고 트랙스도 그렇고 많이 까였던 오토바이 계기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엔진의 온도를 표기하는 것이 없는 것 빼고는 시인성이 좋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처음 아베오를 받아서 가장 놀란 것이 바로 정숙성이였습니다.
소형차가 이렇게 조용해도 되나 할 정도로 조용했는데, 기어를 드라이브에 두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도 진동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번 놀랬는데, 키로수가 늘어나니 진동이 조금씩 올라오기는 했습니다.
물론 중립일 경우에는 진동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중접합 유리라던가 차음유리라는 이야기가 없는데, 유리가 상대적으로 좀 두꺼웠던 듯 합니다.
이때 보유하고 있던 옵티마에 비교가 될 정도로 운전중에 유리쪽에서 들어오는 소음의 차이가 컸습니다.
유리 두께의 차이 또는 차량 문의 몰딩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석쪽 정숙성은 괜챦았으며, 바닥음도 크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이드미러는 작은 크기는 아니였으나, 그렇다고 각도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였습니다.
운전하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역시 쉐보레의 종특 답게 락폴딩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앞문 유리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바로 운전석 유리창을 올리고 내리면 이 유리가 들어가고 나오는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였습니다.
즉 운전석 문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고 있으면 유리창이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이 팔꿈치에 느껴졌습니다. 유리가 밀고 들어오고 나가고…

후방시야는 상당히 안좋습니다.
C 필러가 상당히 두꺼워 후진시에 몸을 돌려도 창으로 보이는 시야가 너무 작고 좁습니다.
C 필러가 두꺼워서 안전에는 좋을 듯 한데, 후진시 후방카메라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은 불안한 점이였습니다.

2열의 실내 느낌

2열은 참 탑승하기 어려운 공간이였습니다.
일단 2520mm 가 살짝 넘는 휠베이스로 좁기는 했습니다만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의외로 다리부분은 괜챦았는데, 시트부터 상체가 힘들게 합니다.
시트 각도가 상당히 서 있고, 시트가 접히는 것만 생각을 한 형상으로 인체를 위한 부분은 없습니다.
허벅지도 짧고 등도 짧아서 편안하게 앉아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동급 경쟁차량인 액센트나 프라이드에 비하면 차이가 상당히 심해서 방석 및 허리쿠션을 차에 두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2열은 바닥음이 상당히 올라오며, 특히 트렁크 쪽과 뒷바퀴 소리, 즉 휀더쪽에서 소리가 상당히 올라왔습니다.
트렁크를 열고 타이어응급키트가 있는 곳을 살펴보면 바닥 소음이 바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소음방지를 위한 처리가 하나도 없었으니, 방음패드를 트렁크에 붙일까 고민을 했을 정도입니다.

승차감

처음 차를 받아서 운행 시, 이렇게 딱딱해도 되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1,500km 정도 지나고 나니 부품들이 자리를 좀 잡은 것인지 그나마 강하게 느껴지는 딱딱함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아베오 전체적인 느낌은 딱딱함, 좋게 표현하면 탄탄함입니다.

1열은 나쁘지 않습니다.
차가 가벼워서 다리로 구성된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다리이음새를 지나갈때 충격이 올라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괜챦았습니다.
80km 정도로 운행을 하면 흠잡을 수 없는 승차감을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2열은 쉽지 않았습니다.
짧은 휠베이스에 토션빔, 그리고 딱딱한 세팅의 아베오의 2열은 오래 앉아있기 힘들었습니다.
80km 정도로 운행을 해도 바퀴 돌아가는 소음과 바닥음, 어딘가 불편함을 주는 시트 등…
키가 더 작았으면 그나마 좀 괜챦을 듯 한데.. 성인 남자들이 앉기에는 쉽지 않은 2열이였습니다.
쉐보레가 토션빔 세팅을 못하는 업체가 아닌데, 아무래도 휠베이스가 짧은 것도 한 몫을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에서 아베오급 차량은 2열에는 보통 사람이 탑승을 잘 안하는 듯 합니다.
쉐보레도 이 부분을 감안해서 제작을 한 것인지, 트렁크의 공간을 조금이라도 2열 공간으로 할애를 했으면 훨씬 좋았을 듯 합니다.
이부분은 트렁크 이야기를 할 때 다시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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