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 – 에코텍 엔진, 젠2미션, 브레이크

2013년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로 엔진과 미션 그리고 브레이크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아베오가 이 당시 심장병, 오토바이 계기판, 보령미션 그리고 드럼 브레이크로 인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 질타 받는 것 중에서 3가지나 이번 포스팅에 포함이 되네요 ^^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만km 넘게 운행한 후기로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틀린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쉐보레 아베오의 에코텍 1.6 자연흡기 (MPI) 엔진

2013년, 경쟁업체의 동급 엔진은 GDI, 못해도 130마력이 되는 엔진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베오의 엔진은 간신히 100마력이 넘어가는 에코텍 1.6 엔진이였습니다.

100마력이니 휠에 전달되는 마력은 80-90 마력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EPS 조향시스템으로 엔진의 힘을 핸들조향시 저하되는 점은 없었을 것입니다.

에코텍 엔진은 GM의 대표 엔진으로 아베오에 탑재된 에코텍 1.6 엔진은 사골엔진이였습니다.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는 오래된 엔진으로 그냥 무난한 엔진이였습니다.
그냥 타고 다니기에 부족하지 않는 힘을 가진 엔진이였으며, 딱히 흡집을 잡기도 애매한 엔진이였습니다.

다만 엔진 하부에서 오일 누유가 되는 현상이 종종 발견되었는데, 이게 엔진과 미션이 붙어있는 곳에서 누유가 되는 것이라 정확히 엔진 쪽인지 미션쪽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누유가 발생이 되어 쉐보레 무상 AS를 받았습니다.

영민하지 못한 젠2 (Gen II) 미션

이 당시 정말 많은 문제거리로 이야기 된 것이 바로 이 아베오에 탑재된 젠2 미션이였습니다.
첫번째 젠I 미션이 탑재된 쉐보레 차량들이 미션쪽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령미션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젠2 미션은 영민하지 못한 미션이라고 정의를 내릴까 합니다.
출발을 하여 부드럽게 속도를 높이면서 100km 안팎의 속도로 항속주행을 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미션인데, 섰다 갔다 속도를 높혔다 줄였다 하면 답답함을 주는 미션이였습니다.
이게 미션 자체 보다는 세팅을 이렇게 해 놓은 듯 합니다.

이 당시 1600cc 엔진을 탑재한 차량 중 SM3에 이어 2번째로 연비가 좋은 차량이 아베오 였는데, 연비를 위한 세팅을 한 것인지 출발 후 60km가 되면 벌써 미션은 6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정지선에서 출발을 하면 자연흡기인 만큼 RPM을 높혀야 힘이 나오는데, 이 RPM이 높아지기 전에 단수가 올라가면서 RPM을 떨어뜨리고 이런 식으로 4단까지 미션이 변속이 되는 턱에 초반 가속감에 상당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시속 45km 이후부터는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초반 가속이 필요할 때에는 쉐보레의 종특(?)인 불편한 수동모드인 토글시프트를 이용했습니다.

가장 체감되는 문제는 고가를 올라갈 때였습니다.
고가를 올라가기 위해 악셀레이터를 밟아 RPM을 올려 오르막을 올라가고 이 오르막이 끝나면 미션이 상위 단으로 넘어가며 RPM을 떨어뜨리면서 주행을 이어가야 하는데, 이것을 인식을 잘 하지 못해 오르막이 끝나고 평지인데,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는 것 처럼 저단에 RPM이 치솟는 현상이 이어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경우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엔진이 굉음을 내며 차는 나가지 않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게 제법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고가를 올라갔는데, 이미 주행하는 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고 있다면 이 속도에 맞추기 위해 속도를 올려 주행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하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그냥 악셀레이터를 밟지 않고 미션이 알아차리고 단수를 넘기기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미션의 단수가 올라가며 rpm이 떨어졌습니다.

쉐보레 직영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에 문의를 했더니 미션 스캔을 하고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ECU 한번 리셋하고 다시 운행을 했었으나 역시나 동일 현상이 나왔습니다.

드럼 브레이크

아베오의 후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아닌 드럼 브레이크가 탑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급의 차량에는 일반적으로 후륜에 드럼 브레이크를 사용을 하는데, 경쟁차량인 액센트와 프라이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탑재되면서 일어난 이슈였습니다.

드럼 브레이크가 사실 디스크 브레이크 보다는 확실하게 브레이킹을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속적인 브레이크(제동) 시에 과열로 인한 제동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는 점과 안전장치인 차세제어를 비롯한 ABS 탑재가 불가능한 점 때문에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오가 이 당시 충돌테스트에서 경쟁 업체인 액센트와 프라이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이 드럼 브레이크를 지적당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베오 차주는 아베오가 훨씬 튼튼하다, 액센트 프라이드 차주는 드럼 브레이크가 급제동 시에 차량의 자세를 무너지게 해서 더 위험하다 이런 거였습니다. ^^

몇 번 강하게 급 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있는데, 제동도 잘 되었고 차선도 잘 유지되었습니다.
여기에 아베오 자체의 브레이크 세팅이 현대 기아차의 초반에 집중된 응답성이 아닌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만큼 제동이 되었기에 브레이크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아베오의 파워트레인

아베오의 파워트레인 중 엔진은 경쟁업체인 현대나 기아의 1.6 GDI 엔진보다 스펙상 상당한 열세에 있었습니다만 타고 다니는 차주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 GDI 엔진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뭐 양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작은 차체에 1.2톤 정도의 아베오를 끌기에는 나쁘지 않은 힘이였습니다.

문제는 이 젠2 미션.
지금 타고 다니는 올란도 LPG에도 젠2 미션이 탑재되어 있는데, 아베오에서 나오는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세팅이 다르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엔진과 궁합이 맞지 않았나 합니다.
100마력 정도인 에코텍 1.6 자연흡기 엔진에는 이 젠2 미션이 적합하지 않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점은 아베오가 제법 많은 수출량을 보여주는 모델이였고, 미국에서도 소닉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상당히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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