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차박 관련 이야기

차박 관련 추천 자동차로 언제나 언급되는 올란도, 차박 캠핑은 2017년 올란도를 구입하기 전부터 캠퍼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었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2020년에는 완전히 차박이 SUV에 필수 요소가 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차박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캠핑도 하지 않습니다.
이 차박이나 캠핑에 대한 열기가 좀 수그러 들면 다시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전에 올란도에서 차박을 했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올란도는 차박에 최적화된 작은 사이즈의 MPV

올란도가 차박에 가장 최적화 되었다고 이야기 되는 부분은 바로 2열을 접으면 완전 평탄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딱히 평탄화 작업을 할 필요도 없고, 매트만 깔면 바로 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2011년에 출시가 되었음에도 이렇게 평탄화가 되는 점이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쉐보레의 SUV들이 평탄화를 기본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덩치가 더 큰 SUV 캡티바도 완전평탄화가 가능했으나 올란도에 비해 차박 이야기가 없었던 점은 바로 길이 때문입니다.
캡티바가 폭이 더 넓었음에도 키가 큰 성인 남성이 눕기에 올란도보다 길이가 짧은 점이 부족함이였습니다.

올란도는 휠베이스가 2760mm 입니다.
크루즈를 베이스로 제작이 되었는데, 상당히 긴 휠베이스 입니다.
2011년도에 출시가 된 MPV가 이렇게 긴 휠베이스를 보유한 것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2020년에 출시되고 있는 싼타페의 휠베이스가 2765mm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휠베이스인데, 그렇다고 2열 공간이 그렇게 넓지도 않습니다.
이 긴 휠베이스 공간이 트렁크에 할당이 제법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란도 차박

2열을 접고 대충 자충매트 깔고 짐들은 위와 같이 앞 부분에 쌓아놓아도 안지기님과 충분히 둘이 잠을 잡니다.
물론 참깨도 함께 잠을 잤습니다.

1열의 시트를 앞으로 댕기면 제법 긴 공간이 나와 키 큰 남성들도 잠을 잘 수가 있으며, 특히 조수석을 앞으로 붙이면 190이 넘는 남성도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1열과 2열 사이의 빈 공간은 다른 것으로 매꾸어 주던가, 1열 뒤에 거는 형식의 아이들을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면 됩니다.

올란도에서 차박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바로 높이입니다.
키가 175가 넘어가면 좀 어정쩡하게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건 큰 SUV들도 아주 높은 차고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비슷할 것입니다.
이 높이까지 생각하면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아니면 특이하게 높은 차고를 가진 SUV만 가능할 것입니다.

차박을 위한 구입한 저상가로바 및 루프박스 그리고 모기장

올란도에서 차박을 하기 위해 구입한 장비가 3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루프박스, 그리고 루프박스를 낮게 달기 위한 올란도를 위한 저상가로바 마지막으로는 모기장입니다.
가로바와 루프박스는 선택사항이라고 할 수 있어 차박을 위한 필수템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모기장은 꼭 필요합니다.

올란도 구입 후 차박을 위해 알아보다가 구입한 것은 바로 폴리곤쉴드 모기장이였습니다.
아마 지금은 더 다양한 차박을 위한 모기장들이 출시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이 때에는 가장 좋은 모기장이였으며, 역시 가격도 높았습니다.
모기장 기능 및 외부에서 시선 차단도 가능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실내에서 주머니를 활용할 수 있는 점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개인 물품을 넣고 차박을 할 수 있습니다.

루프박스는 선택적인 부분이지만, 루프박스에는 언제나 침낭과 자충매트 그리고 캠핑용 의자 및 테이블 등을 넣고 다닙니다.
항상 루프박스에 실고 다니니 어디서든 차에서 잠을 청할 수가 있습니다.
이 루프박스 때문에 올란도는 이동하는 숙소가 되었습니다.

차박의 장점

차박이 가능한 것에 대한 든든함

올란도로 캠핑장에서 차박 캠핑을 한 적은 없습니다.
캠핑장을 가면 텐트를 치고 텐트에서 잠을 잡니다.
즉 캠핑장에서는 차박을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만 그래도 차박이 가능한 것은 한편으로는 든든함을 줍니다.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기후 변화로 인해 텐트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차에서 잠을 잘 수가 있는 점이 든든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캠핑을 하다 보면 갑작스러운 폭우, 폭설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캠핑용품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난방용품이 망가지거나, 폭설 때문에 텐트가 위험한 경우 올란도에서 잠을 자면 되니깐요.
여기에 구입한 올란도도 LPG니 시동을 틀고 자도 하루밤에 1/4 정도의 가스(약 만원)만 소모가 됩니다.

늦은 밤 출발하는 여행

보통 여행을 하면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일정을 시작합니다만 차박이 가능하면 하루 전 밤에 출발을 합니다.
밤에 출발을 하면 우선 차가 막히지 않아 운전의 스트레스가 한결 감소합니다.
보통 동해안쪽으로 여행을 갈 때 밤 9시 즈음 출발을 하면 자정이 되기전에 도착을 합니다.
문을 닫기전의 횟집에서 회를 포장하고 화장실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차안에서 회에 소주를 곁들이고 잠을 잔 이후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움직이는 일정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면 동해안에서 시작한 하루를 전부 여행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늦게 다시 올라오면 마치 동해안에서 숙소를 잡고 1박을 한 것과 같은 여행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가능해지는 장거리 운전

올란도에서 차박이 가능해지면서 장거리 운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서울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가면 바로 부산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게 일반적이겠습니다만 경로를 다르게 잡을 수가 있습니다.
밤에 출발하여 동해안으로 간 이후 다음 날 동해안의 7번 국도를 타고 부산을 가는 일정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동해안에 차박을 할 수 있는 해변이 많기에 갈 수 있는 만큼 운전을 해서 가면 됩니다.
만약 내륙으로 이동을 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을 청하면 됩니다.
꼭 밤이 아니여도 장거리 운전을 하다가 졸리면 차에서 한두시간 자고 다시 출발하면 되니, 장거리 운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올란도와 차박

올란도가 큰 차량이 아니기에 차에서 무언가를 먹고 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합니다만 한국은 마을과 마을 사이가 멀지도 않고 고속도로도 상당히 잘 되어 있으며 편의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식당들도 많습니다.

혹시해서 구입해 놓은 휴대용 버너 가스웨어 아크스토브, 차박 여행에서 사용을 해볼까 했습니다만 캠핑때를 제외하고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미국과 같이 땅이 넓었다면 올란도의 사이즈로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8년 미국 여행에서 왜 큰 차가 필요한지 확실히 느꼈습니다.
지금도 미국여행 때에 렌트했던 시에나의 그 공간이 부럽습니다. 차 안에서 식사도 해결하기 편했었고…

올란도가 작은 차량이지만 국내에서는 차박여행을 하기에는 큰 부족함이 없는 듯 합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한 한계는 한국의 환경이 커버를 해주는 듯 합니다.

그래도 차에서 잠을 자기위해 신발을 안으로 들어넣을때, 잠을 자는데 참께가 용변을 보고 싶다고 깨울 때에는 불편함을 느끼기는 합니다.
슬라이딩 도어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을 몇번 했으니깐요.

요즘 차박여행을 가지는 않지만 그동안 차박에 대한 정보를 얻던 커뮤니티에서 장소들이 한 두개씩 문을 닫거나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 입니다만 요즘 TV에서 감성캠핑, 차박 캠핑 관련 프로그램이 계속 신설되는 것을 보니 한동안은 계속 이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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