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료와 생식간의 고민

처음 구입한 사료를 맛있게 잘 먹던 참깨..
2Kg 짜리를 거의 다 먹어가자 슬슬 사료에 대한 거부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쭈욱 잘 먹어주면 고맙겠지만, 강아지의 입맛이 상당하다는 것을 매일매일 느끼는 지금 저의 무리한 바램이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AI(올 초) 가 막 끝난 직후라 그런지 정육코너에서 닭을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부위별 닭고기만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닭다리, 닭봉(위/아래), 닭가슴살, 닭안심살 같이 부위별 포장된 것들만..

닭봉을 하나 들어서 카트에 넣으니, 와이파이님이 왜 넣냐고 물어봅니다.

“참깨 함 줘보게… 했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저걸 먹이게?” 라고 반문합니다.

“참깨가 작아도 개 인데 고기 좋아하지 않을까? 치석때문에 말린 뼈간식 주는 것 보다 훨 좋겠구만”

이렇게 해서 집에 처음으로 생닭이 참께 식사로 들어오게 됩니다.

닭봉(윗날개)을 한번 밥 먹을 시간에 주어봅니다.
뼈를 으드득 으드득 깨면서 정말 잘 먹습니다.

그 다음에는 닭다리를 사다가 급여를 해보았습니다.
역시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

대신 사료를 확실히 거부하기 시작하네요.
이때부터 각 사료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샘플배송을 신청해서 이 사료 저 사료 더 급여를 해봅니다만… 역시나…

이렇게 몇일 생닭을 먹으니 바로 참깨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1. 똥의 양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먹은 양은 더 많은 듯 한데, 몸에 흡수가 되는 정도가 상당히 틀린가 봅니다. 배변시 똥의 양이 엄청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똥의 냄새도 확실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2. 물을 현저히 적게 마십니다.

하루에 몇번 물을 채워주던 물 그릇, 한번 정도 채워줍니다.
고기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으로 보충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3. 털 윤기와 몸 체형이 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털의 윤기가 좋아졌습니다. 산책시 참깨를 유심히 보는 분들(보통 반려견이 있으신 분들인 듯 합니다.)이 참깨 털의 윤기를 보고 한마디씩 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작은 키에 비해 가슴이 넓은 체형의 닥스훈트, 더 넓어진 듯 합니다. 근육이 늘어나는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걸 체험한 저와 와이파이님은 둘이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료로 계속 급여할 것인지, 생식으로 바꿀 것인지…

검색을 해보면 생식이 강아지에게 더 맞는 것은 이제는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단 생식을 할 경우 영양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견주들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는 점도 일반화 된 듯 합니다.

처음 참깨를 데리고 오면서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사료급식이 훨 관리가 잘되어서 좋다 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집 근처에 다니는 병원에서는 생식이 물론 훨씬 좋다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단 견주들의 많은 노력이 함께 한다는 조건하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주위사람들 중 생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보입니다.
생식을 하면 강아지의 성격이 사나워 진다 부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사료를 먹여야 한다는 등…

견주입장만 생각하면 사료가 정말 편합니다.
일정량 매일 급여만 해주면 됩니다. 딱히 걱정할 게 없습니다.
어디를 가도 사료만 챙겨가면 됩니다.
사료를 먹다 거부하면 몇일 굶기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료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와 와이파이님은 생식을 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개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저의 논리로 인해 결정이 나게 됩니다. ^^

참께에게 생식을 하겠다는 결정이 얼마나 많은 일이 생기게 될 지 모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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