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X의 출시 취소로 윈도우10X에서 미리 보여주었던 기능들이 윈도우11에 포함되어 은근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윈도우11의 최소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보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데스크탑, 노트북 그리고 윈도우 태블릿까지 어느 것 하나 최소 사양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윈도우11의 TPM 2.0을 우회하여 설치하는 방법들이 나오고 특히 2GB 메모리에 코어2듀오 CPU가 탑재된 컴퓨터에도 설치했다는 글을 보고 오래된 윈도우 태블릿, 레노버 Miix2 8에 윈도우11을 설치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레노버 Miix2 8은 베이트레일 기반의 아톰 3740 CPU가 출시되면서 불어온 8인치 윈도우 태블릿의 붐이 한참 일때 출시 된 윈도우 태블릿으로 지금은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시청하는데 주로 사용 중 입니다.
아톰 Z3740 CPU에 2GB 메모리 그리고 32GB 저장공간의 스펙으로 아톰 Z3740 CPU가 64비트 CPU 이기에 충분히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TPM 2.0을 우회하는 윈도우11 베타(프리뷰) 부팅 USB를 제작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들어가 본 레노버 Miix2 8의 바이오스, 참고로 UEFI 입니다.
바이오스를 들어가는 방법은 전원버튼과 볼륨 업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레노버 Miix2 8의 바이오스에서 보여주는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윈도우11을 설치하기 위해서 Secure Boot 기능을 껐습니다.
바이오스의 부트 메뉴에 들어가 USB를 선택한 이후 기대를 가지고 부팅을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바로 쏟아져 나오는 에러..
에러의 원인은 레노버 Miix2 8에 32비트 UEFI 바이오스가 탑재된 것이였습니다.
구형 아톰 Z3740 윈도우 태블릿은 윈도우11 설치가 불가능
에러 메시지를 보고 나서 bootia32.efi 파일을 찾아보았습니다.
구한 bootia32.efi 파일을 부팅 USB의 efi/boot 폴더에 넣고 부팅을 시도해 보았으나 윈도우11 설치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여기저기 정보를 더 모아보았습니다.
일단 베이트레일 아톰 Z3740을 탑재한 이 당시에 출시된 윈도우 태블릿들은 보통 32비트 UEFI가 탑재되어 있으며, 윈도우10도 32비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저가의 노트북들도 32비트 UEFI가 탑재가 되었고 32비트 윈도우가 기본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윈도우11은 윈도우10가 달리 32비트 버전이 없고 64비트만 출시가 됩니다.
윈도우11을 레노버 Miix2 8 태블릿에 설치할려면 64비트 UEFI 바이오스를 탑재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더 찾아보니 이렇게 32비트 UEFI 바이오스가 탑재된 기기에 윈도우10 64비트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기는 했습니다.
아마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32비트 UEFI 바이오스가 탑재된 오래되거나 낮은 등급의 기기에 윈도우11을 설치하는 방법이 나올 듯 합니다.
윈도우11을 설치한다 해도 이용은 힘들 듯 합니다.
어찌어찌 32비트 UEFI 문제를 해결하고 윈도우11을 레노버 Miix2 8에 설치를 해도 윈도우11을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유는 윈도우11이 이런 구형 태블릿에 대한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아톰 Z3740 CPU가 64비트 임에도 레노버 Miix2 8에 윈도우8 32비트가 설치되어 출시되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1은 64비트로 32비트 드라이버들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레노버 Miix2 8과 같은 이 당시의 구형 윈도우 태블릿을 위한 64비트 드라이버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레노버 Miix2 8에 32비트 윈도우가 설치되어 출시된 이유가 2GB 메모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윈도우11 설치 실패
결국 구형 윈도우 태블릿에 윈도우11 설치는 실패했습니다.
레노버 Miix2 8 태블릿은 지원하는 멀티 터치가 10이 아닌 5입니다.
작은 화면의 윈도우10의 메뉴들을 터치하는게 쉽지가 않아 윈도우11의 태블릿을 위해 개선했다는 UI를 기대했는데, 결국 윈도우11을 설치하기는 어렵게 되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