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애견동반 여행 남포동 원조 씨앗호떡

할매집에서 회국수를 먹고 나서 다시 남포동 중심가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인파는 늘어납니다.

온통 먹거리가 가득한데, 참깨가 있는 가방을 앞으로 매고 먹을 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이파이님은 유부주머니와 비빔당면 맛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판매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겹겹히 쌓여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포동 먹자골목에 참깨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인듯 합니다. ^^

이렇게 된 거 부산에 오면 여기저기 보이는 씨앗호떡 원조집에서 한번 먹어보자 하고 부산극장 근처로 이동을 합니다.

도착을 해서 보니 줄이 뭐 장난이 아닙니다.

이 원조 씨앗호떡 집이 가장 줄이 길었으며 그 주위의 모든 음식을 파는 집들이 사람들이 뒤엉켜있었습니다.

일단 줄을 서보기로 하고 참깨는 잠시 와이파이님한테 맡기고 그나마 한산한 극장안으로 들어가 있기로 합니다.

막상 줄을 설려고 보니 도대체 어디가 끝인지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어찌 줄 끝을 찾아서 가보니 다행히 줄을 정리하는 분이 무려 2분이나 계십니다.

줄 끝을 찾지못해 중간에 들어오는 사람 정리도 해주시고, 앞으로 계속 밀착밀착을 시켜줍니다.

제법 기다린 끝에 어찌어찌 가까워 졌습니다. 눈앞에 씨앗호떡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몇번 방문을 하셨던 분들은 호떡이 시야에 들어오자 더 작아진 듯 하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이 한마디를 재치있게 받아치시는 아주머니의 말솜씨가 참 좋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받은 씨앗호떡 2개, 사이즈는 참 생각외로 많이 작습니다.

남포동 씨앗호떡

한개의 1,200 원, 작은 사이즈에 실망은 했습니다만 맛은 좋았습니다.
남포동에서 참깨때문에 못 먹은 것들은 그나마 이 씨앗호떡이 좀 달래준 듯 합니다.
정확히 어떤 집이 원조인지 몰라 그냥 가장 줄이 긴 집에서 먹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이 곳이 원조였네요.
잘 모르시면 줄이 긴 집에서 드시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깡통시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그리고 남포동 쪽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해운대의 숙소 더펫텔로 돌아왔습니다.
인파가 너무 많아 참깨는 자갈치 시장에서 쉴때 빼고는 계속 가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처음 가는 장소라 그런지 잘 버티어 주어서 다행이였습니다.
다음에 부산에 가게 된다면 인파가 그나마 적을 평일에 다시한번 돌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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