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 – 주행, 연비

2013년 쉐보레 아베오 1.6 세단에 대한 네번째 이야기로 주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만km 넘게 운행한 후기로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틀린 부분이나 수정할 부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코너, 핸들링

쉐보레가 아베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내세운 것이 ‘펀드라이빙’입니다.
이 펀드라이빙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가 됩니다.
100% 동의가 안되는 것은 엔진과 미션세팅으로 인한 굼뜬 현상 때문인데, 후에 출시된 1.4 터보 수동은 상당히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선 핸들유격이 거의 없습니다.
핸들유격이 좀 있는 세팅의 차를 운전하다가 아베오의 핸들을 잡으면 너무 휙휙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일 것입니다.
핸들(스티어링이 맞는 표현 같습니다만…)을 돌리는 만큼 차체가 바로 따라주기에 정말 운전이 편하고 쉽습니다.
쉐보레의 EPS 시스템이 특별히 흠집을 잡기 힘든 만큼 정말 만족한 부분입니다.

일정속도 이상에서 코너링 진입 시에 감속을 하지 않아도 코너를 잘 빠져 나갑니다.
코너링 중에 가속을 약간(?) 하면 뒤가 좀 날라가는 느낌도 드는데, 그래도 잘 잡히면서 따라줍니다.
짧은 차체와 휠베이스, 그리고 탄탄한 차체가 받쳐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베오 해치백은 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리기사 분과 몇번 언쟁을 한 적이 있어서 나중에는 술자리에 아베오를 끌고 가지 않았습니다.
대리기사분들이 감속도 없이 곡선구간을 주행하는 바람에 뒷자리는 난리가 나는데, 대리기사분들은 ‘차 좋네요’ 하면서 신나게 주행을..
미션만 좀 더 반응이 빨랐으면 참 좋았을 듯 합니다.
단 이렇게 운전을 하면 뒷좌석은 죽음입니다. ^^

고속 주행

아베오의 고속주행, 흡족했습니다.
엔진의 마력이 낮은 것 때문에 120km 정도 넘어가면 가속이 쉽지 않지만 운전 시 불안함을 느끼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아베오 자체의 1.2톤의 중량으로 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아스팔트 포장에 교량 구간이 없는 고속도로는 상당히 편안하게 고속 주행이 가능했습니다만 교량이 많은 고속도로는 교량 이음새 부분에서 충격이 들어옵니다.
충격이 좌석에만 전달이 되면 상관이 없는데, 이음새에서 차체 자체가 좀 뜨는 느낌이 들어 일정 이상 속도 주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16인치 타이어라서 그런 것인지, 15인치 타이어였으면 조금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의 제한속도에 맞추어서 주행을 하면 불편함 없이 가볍게 스티어링을 잡고 운전이 가능했습니다.

연비

아베오 LT 등급이라 16인치 타이어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사실 아베오에 16인치는 오버스펙이고, 15인치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연비는 이 당시 동급에서 SM3에 이어 2번째로 좋은 아베오였습니다만 16km가 최대 순간 연비였습니다.
80~100km 속도에서 1리터당 15~16km의 연비가 나왔으며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연비가 떨어졌습니다.
시내주행시에는 8~9 km 정도로 보면 적당한 듯 합니다.

고속화 도로 운행이 70% 정도 됬음에도 평균연비는 13km대 였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연비를 보유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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